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들 성향을 분석한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여행 목적과 관련해서는 '먹방'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영국항공이 올해 2~3월 두 달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여행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설문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5개국에서도 동시에 실시됐다.
여행을 함께 떠나고 싶은 영국 유명인사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1위로 뽑은 스타는 43%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에마 왓슨(Emma Watson)'이다. 배우와 모델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다. 영국 축구의 전설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이 23%로 그 뒤를 이었고,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가 18%로 3위에 올랐다.
영국 여행을 꿈꾸게 하는 영국 영화나 TV 쇼를 묻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들은 해리 포터를 1위(35%)로 꼽았다. 해리 포터를 꼽은 나라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 일본 싱가포르에서도 동일하게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셜록 홈즈(Sherlock Holmes)가 33%로 2위를, 로맨틱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노팅힐(Notting Hill)이 32%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73%는 여가를 즐길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른 아시아 5개국과 차이를 보인 점은 한국인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식도락을 목적으로 여행한다는 것이다. 설문조사 참여자 중 절반 이상(66%)이 여행지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새로운 요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을 꼽았다. 여행 목적 2위는 '각 나라의 역사 유적지를 보고자 한다'는 답변이 차지했다. 3위에는 '특이한 각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자 한다'는 응답이 올랐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역사 유적지를 가겠다'는 응답자가 1위인 반면 인도와 싱가포르에서는 '역사 유적지를 선택한다'는 답이 2위를 차지해 나라별 차이를 보여준다.
쇼핑 명소 중 가장 선호하는 곳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런던 버러 마켓(Borough market)'이라고 답했다. 식도락 여행을 즐기는 한국인답게, 시장 가판대에서 장인이 판매하는 식품과 달달한 간식 등 식도락을 경험할 수 있는 곳에는 코멘트를 달아 먹방 투어를 사랑하는 한국인 성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여행 중 공항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33%가 스킨케어 제품과 화장품을, 20%는 식품과 주류를 꼽았다. 중국 인도 일본 싱가포르 응답자 또한 공항에서 식품과 주류를 구매하는 데 돈을 더 지출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2016. 5. 9. 매일경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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