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0월부터 해외여행에서 남겨온 외국 동전을 주요 시중은행 지점에서 손쉽게 환전할 수 있게 된다. 또 은행별 인터넷 환전 수수료가 비교 공시돼 알뜰 여행객들이 발품을 팔지 않고서도 환전 수수료를 쉽게 줄일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외환 거래 관련 국민 편의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은행권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르면 10월부턴 외국 동전을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원화로 바꿀 수 있게 된다. 바꿀 수 있는 통화는 미국 달러, 엔화, 유로화, 스위스프랑, 캐나다 달러, 홍콩 달러 등 6종이다. 현재는 영업점에서 외국 동전을 원화로 환전해주는 은행이 KEB하나은행 한 곳뿐이어서 근처에 영업점이 없으면 환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터넷 환전 이용 때 은행 간 환전 수수료 비교도 가능해진다. 인터넷 환전을 이용하면 환전액이나 통화 종류, 고객 등급 등에 따라 환전수수료를 적게는 20%, 많게는 90%까지 절감할 수 있지만, 거래 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의 할인율은 쉽게 알기 어려운 편이다. 금감원은 내년 3월까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인터넷 환전 할인율과 환전 가능 통화 종류를 비교 공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소비자 선택폭을 늘리기로 했다.
금감원과 은행권은 이밖에 환전을 편리하게 하는 여러 방안을 올해 말 또는 내년 1분기까지 추진키로 했다. 인터넷 환전 신청 뒤 공항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통화 범위가 확대되고, 인터넷 환전 신청 때 100만원 이하의 금액은 어느 은행에서나 공인인증서 로그인 등 인증 절차를 생략하고서 환전 신청을 할 수 있게 신청 절차가 간소화된다.
2016. 8. 25일 kbs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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